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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글쓰기] 무엇이든 하나를 깊게 파고든 경험

zoey 2022. 10. 19. 00:34

요즘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수료생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지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편안한 시간으로 만들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얘기도 하게 된다. '사실 저도 비전공자예요. 화학을 전공했어요'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오늘도 비슷한 대화가 흘러가다가 '비전공자지만 개발에 흥미와 적성이 있는지' 역으로 질문을 받았다. C++로 계산기를 만들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던 나로서는 솔직히 말해 코딩으로 결과물을 얻는데 짜릿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니, '캠퍼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개발을 해보고 의미를 느끼는 분처럼 말씀하시더라'라는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분야가 다르더라도 일맥상통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역량, 습관, 태도는 개발직군이든 아니든 다 비슷하다. 초, 중, 고, 대학까지 10년 넘게 화학이라는 세계에 한번 빠져본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만의 렌즈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해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니 이 렌즈 하나 가지고는 안 되겠지만 없는 것보다 낫다. 좋은 시발점이 된다.

살면서 무엇이든, 한번쯤 깊게 파고든 경험을 해본다는 건 크나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