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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회고 - 2월에 회고하는 사람 여기 있어요

2023년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필요한 휴식을 하며 삶의 중심을 찾았고,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8기를 하면서 리더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그리고 소중한 생명이 찾아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나날이 지속되었다. 기쁨과 즐거움만큼 아쉬움과 고통도 커서 '회고'를 덥석 하기 어려웠던 것 같기도. 그래도 작년보다 올해, 그리고 내년에 더 성장하기 위해 짧게라도 기록을 남겨보자. 중요했던 6주의 휴식 6년 넘게 달리기만 하다가 작년 2월, 짧은 휴식을 가졌다. (왜 했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당시에 회고한 글은 여기에서) 6주 동안 여행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누렸고, 이렇게 쌓인 시간들이 일상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삶의 우선순위를 무엇에 둘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

카테고리 없음 2024.02.13

멈추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 - 30대 기혼녀, 휴직하고 6주 동안 혼자 유럽 여행한 썰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휴직을 했고 6주간 혼자 유럽 여행을 했으며, 현재는 복귀해 다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한 줄로 담백하게 쓸 수 있지만 휴직을 결정할 때도,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날 때도, 돌아와서도 생각이 많았다. '회사 잘 다니고 있는 거 아니었어?', '그렇게 길게 혼자 여행을 한다고? 남편은?' 30대 기혼녀가 갑자기 모든 걸 멈추고 쉬겠다고 하니 주변의 반응은 비슷했다. 🥲 멈추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결정하고 휴직까지는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그 전부터 오랫동안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주한 문제가 어려워 피하고 싶은 건지, 체력이 부족해서 충전이 필요한 건지 스스로 확신이 없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 문제들을 해결하고..

카테고리 없음 2023.07.05

모각회 운영 회고 - 혼자서 안되면 함께하기

모각회(모여서. 각자. 회고하기.) 아이디어를 떠 올린 건 지난 런치북토크 때였다(런치북토크 후기 바로가기). 2022년 하반기 회고를 꼭 하고 싶은데 연말에 일이 많아져서 왠지 안 하고 미루게 될 것 같아 '1월 초에 모각회를 열거예요'라고 일부러 얘기하고 다녔다. 생각보다 1월이 빨리 왔고 소심하게 '2명 이상 신청시 Go!' 한다고 글을 올렸는데 세상에 6명이나 신청해 주심..!! 다 같이 모이기에 회사가 편하지만 회고는 외부 공간에서 집중하면 좋을 것 같아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참석자들의 추천을 받아 투표를 통해 정함). 이미 회고를 시작한 분들이 템플릿을 공유하고, 집중할 때 들으면 좋을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분도 있었다. 다들 성장에 진심인 분들이라 그런지 말하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

카테고리 없음 2023.01.26

2022년 하반기 회고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에너지를 서서히 끌어올려 2022년을 천천히 보내는 중이다. 뒤죽박죽 섞여 있는 생각과 기억을 정리하고 희망찬 감정으로 2023년을 시작하고 싶었다.🙂 *이번 회고는 회고콘 2022의 템플릿을 활용했습니다. 1. 커리어, 성장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여섯 번째 부스트캠프를 마쳤다. 세상에 여섯 번째라니..! 부캠을 하고 나면 다른 차원에 있는 것처럼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이번 7기는 몇 가지 변화가 있고 채용 시장도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어벤저스 팀원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최근 회고 미팅 문서만 스무 장 가까이 될 정도로 잘한 점, 아쉬운 점, 배운 점, 도전할 점이 잔뜩 나왔다. 그만큼 다들 각자의 역할에서 부캠에 진심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누가 물어봤다. 오랜..

카테고리 없음 2023.01.16

런치북토크 운영 회고 -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올해 초 회사 내에서 아티클한접시라는 소모임을 시작했다(3월에 남긴 기록은 여기에). 좋은 아티클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한 달 동안 꾸준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학습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1~2달 간격으로 방법을 조금씩 바꿔가며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혼자 하다가 큐레이터를 지원받아 함께 하기도 하고, 보다 다양한 부서의 구성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참여자들이 돌아가면서 아티클과 생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1월이 다가왔고, 마지막인데 밥 한 끼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런치북토크'를 열었다. 선정한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소영) 평소 독서를 정말 많이 하는 팀원이 추천한 책이었고,..

카테고리 없음 2022.12.01

[10분 글쓰기]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은 있다.

첫 직장은 대기업 연구소였다. 밀려오는 취준생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찾은 안정적인 선택지였다.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쁨보다 안도감이 컸다. 무려 두 곳을 동시에 합격해서 하나만 골라야 했는데 어리석게도 ‘지역’, ‘연봉’, ‘직무’를 보고 결정했다. 당시에는 이 선택에 꽤나 만족했다. ‘대학 4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구나, 부모님도 좋아하시겠다.’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취업 후 1년 정도 지나서는 출근길이 괴로웠고 2년이 채 되지 않았을 때 결국 업을 바꿨다. 몸은 힘들어도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나니 기쁘고 행복했다. 밤늦게 회의를 하고 주말에 일을 하며 남들이 휴가가는 시즌에 가장 바빠도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이고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 첫 직장을..

카테고리 없음 2022.11.16

[북노트] 프로세스 이코노미

1장. 왜 프로세스인가? 요즘의 소비자들은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것, 의미, 몰입, 긍정적인 인간 관계에 대한 욕구가 더 크다. 또한 소속에 대한 욕구를 회사, 이웃, 가족 등의 전통적인 공동체가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다. 늘 ‘무엇을 위해 일하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있다. 이것이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다니는 이유 중 하나다. 예전에는 종교가 안정감과 소속감을 주었다면 요즘은 브랜드가 이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품의 질이 아닌 메세지에 공감하고 이를 따르는 것이다. 그만큼 브랜드가 가진 메세지가 중요해졌다. 마켓 3.0이 모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사회적 메세지를 담은 ‘인간 중심 마케팅’을 취했다면, 마켓4.0은 ‘모든 서비스는 내가 나답게 살기 위해 존재한다’는 ..

카테고리 없음 2022.11.13

[10분 글쓰기] Must, Can, Will

'하고 싶은 게 뭔지, 그게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인지, 또는 타인의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예전에는 선명하고 쉬웠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하니 "그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멋지다고 생각해요.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누구나 한번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한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 될 수도 있고 원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치가 쌓이기도 하니까. 설사 둘 다 없더라도 괜찮다. 아직 찾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다른 사람의 'Must'를 도우며 일을 해나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Can'의 일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Can'이 쌓이..

카테고리 없음 2022.11.10

[10분 글쓰기] 붕어빵 하나에 마음을 담아

퇴근 길에 붕어빵을 발견했다. 세상에 벌써 붕어빵이 나오는 계절이 되었다니. 달력을 넘기고 공기가 달라졌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1년이 3개월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마음이, 붕어빵 아저씨를 보자마자 수그러들었다. 오늘 발견한 붕어빵은 그냥 붕어빵이 아니었다. 완벽에 가까운 브라운빛에 무려 찹쌀로 만들어졌고 고운 팥앙금이 꽉 차있었다. 프랜차이즈 잉어빵으로 그득한 요즘에 이런 붕어빵은 아주 귀하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저녁으로 닭백숙 한그릇을 배불리 먹었지만 2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남편이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진짜 맛있는 붕어빵을 사왔어! 눅눅해질까봐 엄청 신경써서 들고 왔어!’ 한껏 자랑하고 식탁에 마주 앉..

카테고리 없음 2022.10.19

[10분 글쓰기] 무엇이든 하나를 깊게 파고든 경험

요즘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수료생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터뷰지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편안한 시간으로 만들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 얘기도 하게 된다. '사실 저도 비전공자예요. 화학을 전공했어요'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란다. 오늘도 비슷한 대화가 흘러가다가 '비전공자지만 개발에 흥미와 적성이 있는지' 역으로 질문을 받았다. C++로 계산기를 만들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웠던 나로서는 솔직히 말해 코딩으로 결과물을 얻는데 짜릿함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니, '캠퍼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개발을 해보고 의미를 느끼는 분처럼 말씀하시더라'라는 기분 좋은 말을 들었다. 분야가 다르더라도 일맥상통하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역량, 습관, 태도는 개발직군이든 아니든 다 비슷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