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3개월간 휴직을 했고 6주간 혼자 유럽 여행을 했으며, 현재는 복귀해 다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한 줄로 담백하게 쓸 수 있지만 휴직을 결정할 때도, 남편을 혼자 두고 떠날 때도, 돌아와서도 생각이 많았다. '회사 잘 다니고 있는 거 아니었어?', '그렇게 길게 혼자 여행을 한다고? 남편은?' 30대 기혼녀가 갑자기 모든 걸 멈추고 쉬겠다고 하니 주변의 반응은 비슷했다. 🥲 멈추는 것도 용기가 필요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결정하고 휴직까지는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그 전부터 오랫동안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주한 문제가 어려워 피하고 싶은 건지, 체력이 부족해서 충전이 필요한 건지 스스로 확신이 없어서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 문제들을 해결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