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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동안 꾸준히 책을 읽어 봤다

zoey 2022. 2. 8. 22:13

새해를 맞이하며 세우는 흔한 목표 중 하나가 '책 읽기' 아닐까. 그 흔한 다짐은 작심 5일 정도로 끝났기 마련이었는데 올해는 달랐다. 작년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고 주변을 둘러보니,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은 모두 책을 읽었다.

그래서 따라 해 봤다. 매일 15분씩 21일 동안 꾸준히 책 읽기.

 

이러한 새출발의 기분이 과거의 실패로부터 심리적 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어떤 실수를 했더라도 그것은 "옛날의 나 자신"이 했던 실수였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게 해 준다는 것이다. 
(출처: https://www.bbc.com/korean/features-59906333)

 

습관 형성을 위한 독서 기록 앱

다짐을 하고 제일 먼저 찾았던 건 독서 기록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고 내적 동기를 지속하는데 좋은 도구가 필요했다. 습관을 돕는 앱도 많고, #북스타그램을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최종 선택은 리더스 라는 앱이다.

기록 남기기가 편하고, 기록을 남기면 아래처럼 예쁜 책 표지로 독서 달력이 채워진다. 기록하고 싶은 문구를 사진으로 찍고 코멘트를 남기거나(스크랩), 글을 남기거나(에세이), 완독 하면(완독일) 아래와 같이 볼 수 있다. 꽉 채우고 싶은 마음에 읽다 보면 완독이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다 보니 1월에만 8권을 읽었다. 다독과 정독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게 이상적이겠지만 지금은 습관 형성 기간이니까 괜찮다.

개발자가 책 읽는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한 달 바짝 하고 멈출 수가 없는 게, 독서 달력 바로 밑에서 연간 그래프를 보여준다. 한 해를 마쳤을 때 지금보다 더 예쁜 그래프를 그려야지. 하면서 열심히 보게 된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한 해를 만들어보자

+ [업데이트 요청]이라고 해서, 고객으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고 개선 현황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말 애자일 하게, 고객과 함께, 고객 중심으로 소통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더라. 요청 건이 훨씬 많지만 완료된 것도 많고 계획까지 함께 보여주니 너른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

멋져!!

도서관 책장을 내 책장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도서관이 꽤 가까이 있다. 우리 집도 도세권인데 놀랍게도 평일에는 저녁 8시까지, 주말에도 저녁 6시까지 문을 연다. 규모는 작지만 신착도서가 꾸준히 들어오고 상호대차를 신청하면 영업일 기준 2일 내에 도착한다. 대출 기한도 연장하면 3-4주까지 아주 넉넉하다. 처음으로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도서관을 잘 활용하고 있다. 소중히 읽고, 소장하고 싶은 책은 따로 구매한다. (나중에 이사를 가더라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도서관이 있는가'는 집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책 추천하기

둘러보면 올해는 꼭 책을 읽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 많다. 앱을 추천하기도 하고 읽은 책을 추천하면서 함께 하자고 외치고 있다. 이렇게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니면 멈출래야 멈출 수가 없겠지. 😎

 

 

습관이 되고 즐기기까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고 재미를 찾았다.

이게 되는 구나.

조금 더 나은 선택,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습관은 꾸준히 가져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