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50m 직진만 하면 도로주행을 나갈 수 있었던 때에 운전면허증을 따서 10년 동안 묵혀 두고 있었다. 사고가 나면 어쩌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컸고, 뚜벅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울에 살면서는 대중교통이 워낙 잘 되어 있었다. 게다가 전국 곳곳 기차가 안 다니는 곳이 없으니 여행도 문제없었다. 그렇게 괜찮다고 스스로 위안했다. 작년에 경기도민이 되고 나니, 자차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환승해서 30-40분 걸려 가는 일이 다반사였고 그제서야 불편함을 체감했다. 결정적으로 먼저 운전을 배운 남편의 주도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와서 이동의 자유를 만끽했다. 여전히 두려움은 있었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이 더 컸다. '올해는 꼭 운전을 배우겠어! 원할 때 언제든 떠날거야!' 10시간의 ..